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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4

윤동주, <코스모스> (시 수집 116) , 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또리 울음에도 수집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1. 소년 동주의 마음에 피어난 코스모스 한 송이 윤동주 시인의 서정시는 티끌 하나 없이 순수한 시인의 마음을 예쁘게 드러냅니다. 굳센 의지이든 누군가에 대한 사랑이든 어떤 속물적인 것 하나 섞이지 않은 순수한 마음 그 자체는 시라는 결정체가 되어 아름답게 빛나고 있죠. 오늘의 시 는 윤동주 시인의 다른 시들에 비해서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좀 더 있을 테지만 시인의 순수한 사랑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시 중 하나.. 2023. 10. 3.
윤동주, <참회록> (시 수집 103) , 윤동주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王朝)의 유물(遺物)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懺悔)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 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懺悔錄)을 써야 한다 그 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告白)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隕石)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 1. 윤동주 시인의 삶에 대한 고뇌가 엿보이는 작품, 젊은 나이에 일제의 무고한 탄압에 의해 타계하신 윤동주 시인. 당대 일제강점기를 살아가는 지식인으로서 그는 자신의 삶에 대한 고뇌로 가득.. 2023. 8. 6.
윤동주, <반딧불> (시 수집 75) , 윤동주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각을 주우러 숲으로 가자. 그믐밤 반딧불은 부서진 달조각,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각을 주우러 숲으로 가자. 1. 순수한 서정시로 민족에게 울림을 주고 떠난 윤동주 시인 일제강점기 많은 지식인들이 목숨을 잃었었죠. 한국사회의 중심을 잡아줘야 했을 분들 중, 안타깝게 무고한 희생을 당한 분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윤동주 시인도 그중 한 분입니다. 꽃다운 나이에, 항일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광복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기에 사망한 윤동주 시인. 그러나 그의 시는 영원히 남아 있습니다. 그는 '서정시'의 중심이 되는 시인입니다. 지식인으로서 삶에 대한 고뇌와 방향에 대한 고민에 항상 빠져있던 그는, 시를 통해서 나와 우리가 나아가야 하고자 하는 방향을 서.. 2023. 6. 15.
윤동주, <서시> (시 수집 69) ,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 꽃다운 나이에 타계한, 하지만 우리의 마음에 영원히 남은 시인 윤동주 윤동주 시인은 28세의 젊은 나이에 타계했습니다. 사후에 그의 동생인 윤일주와, 친구인 정병욱이 윤동주에게 받았던 자필본 시들을 바탕으로 엮은 가 유일한 시집이었을 정도로, 시적으로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일제의 무고한 탄압에 의하여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시인이죠. 윤동주 시인은 만주 북간도의 명동촌에서 1917년에 태어났습니다. 학업에 매진한 그는 1941년, 서울의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졸업.. 2023.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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