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보 제6호,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
위치 :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11
이 석탑은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으로, 현존하는 통일신라시대 석탑 중 그 크기가 가장 큰 석탑입니다. 석탑의 설립 배경과 이곳에 자리했던 절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기법을 보면 8세기~9세기 사이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탑이 있는 현 주소를 보면 알겠지만, 이 탑은 '중앙탑'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신라 38대왕인 원성왕 때, 통일신라의 국토를 기준으로 국토의 중앙지점에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통일신라의 영토와 비슷한 남한의 영토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정중앙이 충북이니, 꽤나 정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2. 석탑의 구성
이 석탑은 화강암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기단부, 탑신부, 상륜부로 구성되며 전체 높이는 약 14.5m입니다. 기단은 2층으로 되어 있으며, 탑신부의 몸돌과 지붕돌로 올라갑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지붕돌의 크기는 줄어지며 귀퉁이가 살짝 올라간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붕돌 하단에는 5단의 곡개받침을 조각했습니다.
전각 부분에는 풍경을 달았던 구멍이 있는 것으로 보아 당대에는 더욱더 웅장한 모습을 띠었을 것입니다. 지금도 그 크기와 살짝 올라간 귀퉁이의 부분들 등 전체적인 균형미가 조화를 이루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웅장함이 느껴지죠.
3. 해체 수리 중 사리장엄구가 발견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은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었지만 일제강점기인 1917년에 해체 수리를 했습니다. 이때, 탑의 기단, 6층 몸돌에서 사리장엄구 유물이 발견되었죠. 구체적으로는 기록문서, 청동거울 2점, 목제칠합, 은제사리병 등이 있습니다. 이중 청동거울은 고려시대 유물로 추정되며, 고려시대에도 추가적인 보수를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일제의 잘못된 복원으로 인해서 탑의 원형이 약간 변형되었다는 점이 쓸쓸합니다.
이렇듯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은 현존하는 가장 큰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이라는 점,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형태와 아름다움이 잘 나타난다는 점들을 미루어 그 가치를 일찍이 인정받았습니다. 그로 인해 1962년, 국보 제6호로 지정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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