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수가 아니예요. 철수에요.
지금 어디에요?
저 물건은 일을 할 때 쓰는 물건이예요.
전부 오답!!
오늘은 '에요'와 '예요'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참 많이 틀리고 헷갈려하는 맞춤법입니다. 둘은 받침이 있을 때와 없을 때로 사용 방법이 나눠지지만 각각 예외가 있기도 하기 때문이죠. 총 4개의 경우를 알아둬야 하니, 천천히 살펴보길 바랍니다.
1. 받침이 있는 단어에 사용되는 '에요'
다음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등록된 '에요'의 뜻입니다. '에요'는 종결 어미로, '이다'와 '아니다'의 뒤에 붙어서 사용된다고 국립국어원에서는 다소 복잡하게 설명하고 있는데요, 우리는 쉽게 익히면 되죠. '에요'는 받침이 없는 단어 뒤에 사용된다라고 기억하면 됩니다.
저 물건은 일을 할 때 쓰는 물건이예요.
처음에 언급한 문장들은 전부 '에요'와 '예요'를 잘못 쓰고 있습니다. 이 문장을 보면 받침이 있는 단어 '물건' 뒤에 '예요'가 결합되어 있죠. 하지만 올바른 맞춤법은 '물건이다'+'에요'가 결합되어 '물건이에요'가 되어야 합니다. 다시, '에요'는 받침이 있는 단어 뒤에 올 때 사용! 다음의 문장들은 다음과 같이 고칠 수 있겠군요.
- 이건 내 옷이예요.(옷이다+에요) → 이건 내 옷이에요.
- 책상 위에 있는 것은 컵이예요.(컵이다+에요) → 책상 위에 있는 것은 컵이에요.
- 그건 친구의 돈이에요.(돈이다+에요) → 그건 친구의 돈이에요
2. 받침이 없는 단어에 사용되는 '예요'
그럼 '예요'는 도대체 무슨 형태일까요? '예요'는 '이에요'의 준말입니다. 서술격 조사 '이'에 '에요'가 붙은 형태로, 체언 뒤에 사용되는 단어이죠. 그것이 발음을 편하게 하기 위해 '예요'로 줄어든 것입니다. 이때 '예요'는 받침이 없는 경우와 결합한답니다.
지금 어디에요?
이 문장은 '어디'라는 받침이 없는 단어 뒤에 결합된 형태죠. 따라서 다음과 같은 형태로 사용합니다.
지금 어디에요?(X) → 지금 어디이에요? → 지금 어디예요?(O)
물론 '어디에요?'라는 문장을 사용할 때도 있지만, 그것은 뜻이 완전히 다르죠. 조사 '에'에 '요'가 붙은 형태로, 존재 위치를 말할 때 종종 사용하죠.
- A : 방에서 지갑 좀 가져다주렴~
- B : 어디에요?(=어디에 있어요?)
'예요'를 사용한 문장을 좀 더 볼까요?
- 이건 사과예요.(사과+이에요)
- 내 바지는 검은색 청바지예요.(청바지+이에요)
- 그건 영수의 시계예요.(시계+이에요)
3. 사람 이름 뒤에는 무조건 '예요'
'에요'와 '예요'의 기본적인 사용법을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예외가 있죠. 일단 사람의 이름 뒤에는 받침이 있든 없는 무조건 '예요'를 사용합니다.
① 영희예요.(O) 영희에요.(X)
② 성빈이예요.(O) 성빈이에요.(X)
②번을 특히 많이 헷갈려하는데요. 이름이 받침으로 끝난다고 해도 이때는 뒤에 접미사 '이'가 오고, '예요'가 오는, '이예요' 형태로 오니 헷갈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다른 예시들을 보죠. 이름에 받침이 있는 경우를 유의해서 보길 바랍니다.
철수예요. 세호예요. 혜수예요.
흥민이예요. 지은이예요. 해진이예요.
중기예요. 현아예요. 혜교예요.
재석이예요. 준열이예요. 규성이예요.
4. '아니에요'는 무조건 '에요'
2번에서 받침이 없는 단어 뒤에는 '예요'가 와야 한다고 했는데요, 이 역시 예외가 존재합니다. '아니다' 뒤에 '에요'가 붙을 때는 무조건 '아니에요'를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아니'라는 어간 뒤에 '에요'가 붙는 형태이기 때문이죠.
아니 + 에요 → 아니에요(O)
- 나는 범인이 아니에요.
- 그는 내 가족이 아니에요.
- 형은 학생이 아니에요.
이렇게 '에요'와 '예요'를 배워봤습니다. 상당히 헷갈리지만 기본적인 공식
1. '에요: 받침이 있는 단어 뒤에'
2. '예요: 받침이 없는 단어 뒤에'
이것만 잘 외우고, 두 가지 특별한 사항(이름 뒤에 올 때와 '아니에요')만 잘 기억하면 헷갈릴 염려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복습한 뒤에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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